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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통일문] "검은 얼굴들 속에 뽀얗고 살찐 두 사람...'열병식 중독' 김정은과 김주애" (최보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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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681회 작성일 23-02-1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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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웅의 통일문] "검은 얼굴들 속에 뽀얗고 살찐 두 사람...'열병식 중독' 김정은과 김주애" (최보식의 언론, 2023.02.13)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9546



김정은은 ’열병식 중독자‘다. 코흘리개 때부터 대장 계급장을 달고 대장질하며 병정놀이를 시작한 그다.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오직 그만을 쳐다보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경외의 함성을 소리소리 지른다. 밀려오는 재미와 기쁨이 쏠쏠하기 그지없다. 벌써 13번, 해도 해도 또 하고 싶다.

북한만이 아니다. 전 세계가 그의 머리와 옷 스타일, 몸 움직임까지 긴급하게 장면 장면을 타전한다. 최고로 가난한 국가의 최악의 독재자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킬 방법을 달리 어디서 찾을 수 있겠나.

열병식에서 시선을 확 당기는 것은 고체연료 사용 핵탄두를 비롯한 각종 탄도탄과 군 장비, 갖은 임무별 무장 군인의 행렬이 아니다. 구릿빛 검은 얼굴들 속에 뽀얗고 비대한 몸통의 두 사람, 김정은과 김주애다.

북한이 열병식 때마다 보여주는 신무기들, 실제 새롭고 개선 증강되었거나 혹은 그렇게 보이려고 만든 짝퉁이거나 간에 우리 군과 전문가들은 무기의 제원과 성능 파악에 노력을 다 한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 당연히 ‘최악(worst case)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평가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일은 옳다.

다만 작금의 북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한 또 하나의 방편으로, 김정은과 김여정 오누이를 핵심으로 하는 김씨 일가와 북한 주민 간의 관계에도 분석과 연구를 집중해야 한다.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추위로 벌게진 뺨이 궂은살이 되도록, 몇 달에 걸쳐 도대체 얼마나 몸을 통째로 흔들고 걸어대어야 했던가. 깡말라진 몸으로 열과 오를 맞춰가며 온 신경을 집중해 충성의 고함을 질러야 했던가. 얼마나 그렇게 해야만 했고, 앞으로 또 얼마나 해야만 할까.

움켜쥔 꽃술, 시작 훨씬 전부터 끝난 훨씬 뒤까지 쳐들고 흔들어 팔엔 감각조차 없다. 목이 쉬지 않았으면 행사 후 총화에서 입을 벌릴 수 없고, 눈물을 쏟지 않았으면 충성도를 의심받는다. 시종 내내 방방 뛰었으니 행렬 인민군 이상으로 몸이 쑤신다.

모두가 시커먼 주석단에 하얗고 큰 얼굴 하나를 보며, 두려움에 떨며 발걸음에 더욱 힘을 넣고 목이 터져라 외쳤는데, 이제는 둘이다. 앞으로 또 누가 더 나타나고 이어질 것인가.

열병식이 보여준, 인민군과 주민의 표정, 소리, 행동이 2023년 2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진실일까. 김정은과 김씨 가문을 ‘총폭탄 정신’으로 목숨을 내던져 보위할 결사옹위의 굳은 각오를 지닌 것일까. 하루하루 고단한 삶에도 김정은과 김주애의 얼굴을 보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고 주체 조국을 지키고 건설할 힘과 용기를 얻는 것일까.

북한 주민 여러분,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열망하고 계십니까. 삶이 얼마나 팍팍하고 힘드십니까.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민이고 대한민국 정부는 결코 여러분의 삶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간다운 삶, 한반도의 모든 주민이 자유·민주주의·인권·복지를 누리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인간다운 삶이, 자유·민주주의·인권·복지가 거저 주어지거나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눈과 귀를 열어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판단하고 결단하고, 행동으로 움직이고 요구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주체여야, 주체세력이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여러분이 눈과 귀를 열 수 있도록, 여러분의 평화적인 인간적 요구가 관철되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힘을 다할 것입니다. 자유의지로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리는 북한 주민은 언제 어디서 누구라도 얼마든지 대한민국 국민으로 환영할 것입니다.

북한이탈주민 여러분, 여러분들이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을 때, 바다를 건너거나 군사분계선을 넘을 때 가졌던 희망과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협력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를 믿고 힘을 다시 한 번 내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한반도에 단 한 사람이라도 자유·민주주의·인권·복지가 제한되고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것은 모두의 자유·민주주의·인권·복지에도 영향을 줍니다. 한반도 모든 주민의 삶과 행복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의 불행이 모두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어려웠던 우리의 지난날을 상기하며, 모두의 행복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 길을 열어갑시다.

대한민국의 윤석열 정부가 선언하고 걸어야 할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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