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웅의 통일문]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군 출신 리선권을 통일전선부장으로" (최보식의 언론, 2…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800회 작성일 22-06-15 16:47본문
[손기웅의 통일문]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 군 출신 리선권을 통일전선부장으로" (최보식의 언론, 2022.06.13)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7361
김정은 포석에 변화가 나타났다. 6월 8~10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외무상 리선권이 통일전선부장으로 옮기고, 최선희가 외무상을 차지했다. 둘 다 협상가이긴 하지만, 리선권은 대남 강경파의 핵심이다.
<사진> 최선희 외무상, 리선권 통일전선부장 / 뉴스TVCHOSUN, 채널A뉴스
군 출신 리선권은 대부분을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에서 근무했고, 군사실무회담·장성급회담·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로 활동했다. 김영철과 더불어 천안함 피격의 배후자로 의심된 인물이자,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면박했던 그다. 대남 담당 군 출신이 외무상을 담당했다는 자체가 김정은의 신임을 보여주었고, 김영철을 밀어내고 대남 총책으로 선임된 것에 김정은의 분명한 의도가 있다.
북한 최초의 여성 외무상이 된 최선희는 외무성 미국국장과 외무부상을 지낸 미국통이다. 2018년과 2019년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에 역할하는 등 대미 협상 전선의 선봉에 섰다.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후 국무위원회에서 배제되었던 그녀가 승진하여 돌아왔다. 역시 전문 외교관인 김성 주(駐)유엔 북한 대사를 대미 대화 창구로 활용하면서, 최 외무상은 미국의 문을 물 밑에서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김정은은 윤석열 정부에게는 맞불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에는 협상 재개의 신호를 보냈다.
첫째, 김정은은 윤 정부의 맞대응에 더 강하게 맞대응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의지와 노선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어차피 미국의 틀 내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을 윤 정부라 판단한 것이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의 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하여, 지금 노회한 김영철 대신 ‘무대뽀’ 리선권을 통전부장에 선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둘째, 대미 협상 재개를 조심스레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한·미·일 대북 공조를 강조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동시에 대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6월 9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고위급 대화를 희망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북한과 미국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하고 남한을 배제하겠다는 ‘통미봉남(通美封南)’, 남한 신정부에게는 강경하게 미국에게는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강남유미(强南柔美)’ 전략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관계의 점검이 필요하다. 국가대계를 양국이 진솔하게 협의할 시점이다.
문재인 정부 기간 한·미 관계에는 신뢰가 없었다.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 않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에 입 닫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을 미국은 믿지 않았다. 북한과 미국 간의 중재자가 아니라, ‘북한 대변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미국의 중론이었다. 동맹이 삐걱대었고, 문 대통령의 방미를 통한 간곡한 요청에도 미국의 고작 50만 명분 코로나백신 지원이 한·미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한·미 동맹 관계의 재구축,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과 가치동맹으로의 확대·진화를 추진하는 윤석열 신정부의 전략적 방향성은 옳다. 연이은 탄도탄 발사와 핵 실험 가능성을 앞두고 한·미 군사훈련 및 군사적 대응 강화 역시 필요하다. 한·미의 국가안보실, 국방부, 외무부 수장 간 정례적 대화와 회동도 적절하다.
다만 한·미 공조 강화에 따른 한계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입지, 우리의 역할, 우리의 의견이 과연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초강대국 미국과 우리 사이에는 국력과 군사력 차이가 크다. 북한의 위협에 현실적·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고, 지척에 중국과 러시아가 버티고 있는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은 미국과 판이하게 다르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국가안보의 확보와 더불어 ‘통일’이라는 국가적·민족적 과업이 불변하게 놓여 있다.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우리와 미국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를 안겨줄 수 있는, 한반도의 지형 변화를 의미하는 통일에도 미국이 국가이익 차원에서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공통 가치인 자유, 민주, 인권을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이들 가치를 한반도 전역에 실현하는데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내고, 단·중·장기적 국가전략을 함께 가다듬어야 한다. 공통의 비전에 입각하여 각자의 역할과 정책방안을 세밀히 준비하고, 지금 상황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
미국이 세계제국으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불협화음과 비난이 있었고 지금도 있음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세계 지도국, 세계 경찰국으로서 인정받고 역할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건국이념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 민주, 인권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발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주체체제의 구조적·만성적 문제에 식량난과 감염병이 겹친 지금의 독재자 김정은 상황이 북한 변화를 이끌 적기라고 본다. 자유, 민주, 인권을 바탕으로 하나가 된 한반도에 서로가 공감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한·미 대화가 이뤄져야 할 때가 지금이다. 그러할 때 한·미 공조 강화는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할 때 우리의 대북 지렛대 역시 강화되어 통미봉남, 강남유미의 북한 술수가 근본적으로 벽에 부딪힐 것이다.
우선 이 시기에 가장 긴급한 과제는 북한의 도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국내, 한·미, 국제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천명이 말만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북한이 민족통일을 위한 성전(聖戰)이라 주장하는 6월 25일, 전쟁에 승리했다는 전승절 7월 27일을 앞두고, 윤 정부의 대북정책 시험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https://www.bosik.kr/news/articleView.html?idxno=7361
김정은 포석에 변화가 나타났다. 6월 8~10일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외무상 리선권이 통일전선부장으로 옮기고, 최선희가 외무상을 차지했다. 둘 다 협상가이긴 하지만, 리선권은 대남 강경파의 핵심이다.
<사진> 최선희 외무상, 리선권 통일전선부장 / 뉴스TVCHOSUN, 채널A뉴스
군 출신 리선권은 대부분을 조선인민군 판문점 대표부에서 근무했고, 군사실무회담·장성급회담·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로 활동했다. 김영철과 더불어 천안함 피격의 배후자로 의심된 인물이자, 2018년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면박했던 그다. 대남 담당 군 출신이 외무상을 담당했다는 자체가 김정은의 신임을 보여주었고, 김영철을 밀어내고 대남 총책으로 선임된 것에 김정은의 분명한 의도가 있다.
북한 최초의 여성 외무상이 된 최선희는 외무성 미국국장과 외무부상을 지낸 미국통이다. 2018년과 2019년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에 역할하는 등 대미 협상 전선의 선봉에 섰다. 하노이 회담이 실패로 돌아간 후 국무위원회에서 배제되었던 그녀가 승진하여 돌아왔다. 역시 전문 외교관인 김성 주(駐)유엔 북한 대사를 대미 대화 창구로 활용하면서, 최 외무상은 미국의 문을 물 밑에서 두드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김정은은 윤석열 정부에게는 맞불을 놓고, 바이든 행정부에는 협상 재개의 신호를 보냈다.
첫째, 김정은은 윤 정부의 맞대응에 더 강하게 맞대응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의지와 노선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어차피 미국의 틀 내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을 윤 정부라 판단한 것이다.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의 국내 정치 일정을 고려하여, 지금 노회한 김영철 대신 ‘무대뽀’ 리선권을 통전부장에 선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둘째, 대미 협상 재개를 조심스레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한·미·일 대북 공조를 강조하고, 북한의 7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동시에 대화 시도도 이어가고 있다. 6월 9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고위급 대화를 희망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북한과 미국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하고 남한을 배제하겠다는 ‘통미봉남(通美封南)’, 남한 신정부에게는 강경하게 미국에게는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강남유미(强南柔美)’ 전략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관계의 점검이 필요하다. 국가대계를 양국이 진솔하게 협의할 시점이다.
문재인 정부 기간 한·미 관계에는 신뢰가 없었다.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 않는,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에 입 닫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을 미국은 믿지 않았다. 북한과 미국 간의 중재자가 아니라, ‘북한 대변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 미국의 중론이었다. 동맹이 삐걱대었고, 문 대통령의 방미를 통한 간곡한 요청에도 미국의 고작 50만 명분 코로나백신 지원이 한·미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한·미 동맹 관계의 재구축, 군사동맹에서 경제동맹과 가치동맹으로의 확대·진화를 추진하는 윤석열 신정부의 전략적 방향성은 옳다. 연이은 탄도탄 발사와 핵 실험 가능성을 앞두고 한·미 군사훈련 및 군사적 대응 강화 역시 필요하다. 한·미의 국가안보실, 국방부, 외무부 수장 간 정례적 대화와 회동도 적절하다.
다만 한·미 공조 강화에 따른 한계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입지, 우리의 역할, 우리의 의견이 과연 얼마나 반영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초강대국 미국과 우리 사이에는 국력과 군사력 차이가 크다. 북한의 위협에 현실적·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고, 지척에 중국과 러시아가 버티고 있는 우리의 지정학적 상황은 미국과 판이하게 다르다.
더구나 우리에게는 국가안보의 확보와 더불어 ‘통일’이라는 국가적·민족적 과업이 불변하게 놓여 있다. 한반도의 평화안정에 우리와 미국이 공통의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음은 명백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를 안겨줄 수 있는, 한반도의 지형 변화를 의미하는 통일에도 미국이 국가이익 차원에서 공감하고 지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공통 가치인 자유, 민주, 인권을 강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이들 가치를 한반도 전역에 실현하는데 미국과 합의를 이끌어내고, 단·중·장기적 국가전략을 함께 가다듬어야 한다. 공통의 비전에 입각하여 각자의 역할과 정책방안을 세밀히 준비하고, 지금 상황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추진해야 한다.
미국이 세계제국으로 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불협화음과 비난이 있었고 지금도 있음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세계 지도국, 세계 경찰국으로서 인정받고 역할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건국이념이자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 민주, 인권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발로 인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있으며, 주체체제의 구조적·만성적 문제에 식량난과 감염병이 겹친 지금의 독재자 김정은 상황이 북한 변화를 이끌 적기라고 본다. 자유, 민주, 인권을 바탕으로 하나가 된 한반도에 서로가 공감하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한·미 대화가 이뤄져야 할 때가 지금이다. 그러할 때 한·미 공조 강화는 아무리 강조되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할 때 우리의 대북 지렛대 역시 강화되어 통미봉남, 강남유미의 북한 술수가 근본적으로 벽에 부딪힐 것이다.
우선 이 시기에 가장 긴급한 과제는 북한의 도발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그에 대한 대응을 국내, 한·미, 국제적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다.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천명이 말만이 아님을 보여줘야 한다. 북한이 민족통일을 위한 성전(聖戰)이라 주장하는 6월 25일, 전쟁에 승리했다는 전승절 7월 27일을 앞두고, 윤 정부의 대북정책 시험무대가 다가오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