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웅의 통일토크] "정권 교체 실감, 역겨운 벤데할스(Wendehals) 같은 무리들" (뉴스퀘스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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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5-06-30 19:49본문
[손기웅의 통일토크] "정권 교체 실감, 역겨운 벤데할스(Wendehals) 같은 무리들" (뉴스퀘스트, 2025.06.30)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7510
<사진> 정권 교체로 대북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예산을 들여 북한 체제 비판 서적을 해외에 대량 배포하려 했으나 추경을 계기로 사업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운영계획변경안만 외통위에 제출했을 뿐 일반회계 예산은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
정권이 바뀌었다. 실감한다.
며칠 전 국가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의 기조 발제문이 문제가 되었다. 원고를 받아본 담당자가 불만을 제기했다고 진행자 측이 전해왔다. 윤석열에 관한 언급을 자료집에 실을 수 없다고 했단다. 수정이든 빼는 것은 물론이고, 강연 시에도 그렇게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얀 행태다. 윤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아직 그대론 데, 기관장의 뜻일까 아니면 담당자가 알아서 기는 것일까.
한반도 통일의 원동력은 ‘북한 주민’이다, “주체사상이 아니고 김가(家)의 독재체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북한 주민이 우리 체제, 우리 사회를 자유·민주주의·인권·복지를 누릴 수 있는 자신의 지향 체제로 인식하고 결단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라 전제하고, “우리 통일정책·대북정책의 대원칙을 ‘북한 주민 변화를 통한 북한 변화’로 정립해야 한다”면서 다음을 주장했다.
“대북정책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북한 주민과 함께하려는 우리의 마음을 아는 북한 주민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게 만드는 것에 두어야 한다.
통일정책의 목표는 대한민국과, 우리와 함께 하려 결단하는 북한 주민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게 만드는 것에 두어야 한다.
우리가 이러한 통일 준비에 힘을 더할수록 북한 주민의 결단과 행동의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우리 헌법이 제시한 통일 길, 독일 통일이 실증한 통일 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따라야 할 통일 길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윤석열만큼 이 통일 길을 명확히 밝힌 지도자가 없었다. ‘북한 주민 변화를 통한 북한 변화’에 입각한 통일 의지를 펼친 대통령이 없었다.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한 민족 한 동포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통일은 남북한 주민의 결단과 합의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한 전제로 북한 주민이 바깥세상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입각한 평화통일을 대한민국의 남북한 국민 앞에 명확히 서약한 것은 물론이고, 2023년 8월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자유·평화·통일’, 즉 우리식 통일방안을 지지하고 공식 합의·선언하도록 이끌었다.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폭력적 수단은 정당화될 수 없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당들이 아무리 국정 혼란을 초래했어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교묘히 활용·이용한 법적 테두리 내의 행태들이었다. 계엄 대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윤석열의 통일관과 통일·대북정책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것이며, 대한민국 헌법적 절차에 따라 취임 선서를 해야 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에게 계승되어야 한다.”
독일말에 ‘벤데할스(Wendehals)’란 비유가 있다. 원래 ‘벤데(Wende)’ 방향 전환 그리고 ‘할스(Hals)’ 목, 즉 목을 180도로 확 돌리는 습성의 딱다구리과 새 ‘개미잡이(Jynx torquilla)’를 말한다.
그것이 처한 상황, 특히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가치관, 신념, 태도를 표변해 바꾸거나, 정당이나 조직과의 관계를 갑자기 끊고 변화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다른 정당이나 조직에 가입하는 사람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개념이 되었다.
특히 1989년 동독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 체제 변화 요구 시위가 벌어지던 당시 부각된 Wendehals는 동독 체제 및 사회주의에 충성하고 헌신하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과도기에 시위대 편으로 돌아서서 동독과 기관들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지칭했다.
바꿀 수 있고, 바꾸어야만 할 때도 있다. 다만, 무엇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무엇이 좋고 나쁨이 아니라, 권력이나 힘을 가진 자와 세력에 조 ㅊ아가는, 세력이 바뀔 때마다 자신을 바꾸는 처세, 인간들이 문제다.
개인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행정적·물질적·정신적으로 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복(公僕) 공무원이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것을 “뭐, 공무원이 영혼이 있나, 시키면 시키는 대로, 아니 시키기 전에 먼저 알아서 맞추어야지 별 수 있나”라 이해하고 덮고 넘어가는 것이 바른 길일까.
공무원뿐이겠는가. 학자나 전문가, 언론인, 사회활동가 등등 Wendehals가 차고 넘치고 줄을 잇는 역사다. 그들 가운데 속칭 출세한 사람을 두고 “나쁜 놈들이 더 잘 산다”는 말이 맞는지, 아니면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이 바보 취급 받는 것이 맞는지 헷갈린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헌법을 존중한다. 헌법적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인생의 소망이자 목표다.
대한민국 헌법에 적시된 자유민주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면, 그에 그 세력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 주민의 자발적 선택에 의한 자유민주주의체제로의 평화통일, 이를 위해 대한민국을 더욱 건강하고 강력한 선진 민주사회로 만들면서 동시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 주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신념, 1993년 귀국 후 학자로서 처음으로 발표한 논문(“냉전 종식이 북한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에 담은 소신, 글 한 자 한 자는 지금까지 변함없다, 그리고 변함없을 것이다.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한국이 정치적 민주화뿐만 아니라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민주화의 진행을 더욱 재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한국은 통일에의 유인력을 더욱더 가질 수 있게 되며, 이것을 북한 주민이 깨달을 때 그들은 동력화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통일에의 힘은 북한 주민으로부터 분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어야 하며, 한국은 그들의 지향점임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변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북한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할 것이다.
이 변화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체제 경쟁이 끝이 난 현 상황 하에서 그 동기는 바로 우리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며, 우리가 북한에 기대하는 그 이상을 그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냉전 종식은 북한에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https://www.newsquest.co.kr/news/articleView.html?idxno=247510
<사진> 정권 교체로 대북 정책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올해 예산을 들여 북한 체제 비판 서적을 해외에 대량 배포하려 했으나 추경을 계기로 사업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통일부는 남북협력기금운영계획변경안만 외통위에 제출했을 뿐 일반회계 예산은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지 않았다.[사진=연합뉴스]
정권이 바뀌었다. 실감한다.
며칠 전 국가기관이 주최하는 행사의 기조 발제문이 문제가 되었다. 원고를 받아본 담당자가 불만을 제기했다고 진행자 측이 전해왔다. 윤석열에 관한 언급을 자료집에 실을 수 없다고 했단다. 수정이든 빼는 것은 물론이고, 강연 시에도 그렇게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고얀 행태다. 윤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아직 그대론 데, 기관장의 뜻일까 아니면 담당자가 알아서 기는 것일까.
한반도 통일의 원동력은 ‘북한 주민’이다, “주체사상이 아니고 김가(家)의 독재체제가 아니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북한 주민이 우리 체제, 우리 사회를 자유·민주주의·인권·복지를 누릴 수 있는 자신의 지향 체제로 인식하고 결단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라 전제하고, “우리 통일정책·대북정책의 대원칙을 ‘북한 주민 변화를 통한 북한 변화’로 정립해야 한다”면서 다음을 주장했다.
“대북정책의 목표는 대한민국을, 북한 주민과 함께하려는 우리의 마음을 아는 북한 주민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게 만드는 것에 두어야 한다.
통일정책의 목표는 대한민국과, 우리와 함께 하려 결단하는 북한 주민이 한 사람이라도 더 많게 만드는 것에 두어야 한다.
우리가 이러한 통일 준비에 힘을 더할수록 북한 주민의 결단과 행동의 시기는 앞당겨질 것이다.
우리 헌법이 제시한 통일 길, 독일 통일이 실증한 통일 길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따라야 할 통일 길이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윤석열만큼 이 통일 길을 명확히 밝힌 지도자가 없었다. ‘북한 주민 변화를 통한 북한 변화’에 입각한 통일 의지를 펼친 대통령이 없었다.
북한 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한 민족 한 동포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통일은 남북한 주민의 결단과 합의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한 전제로 북한 주민이 바깥세상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밝혔다.
자유민주적 기본질서 입각한 평화통일을 대한민국의 남북한 국민 앞에 명확히 서약한 것은 물론이고, 2023년 8월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이 ‘자유·평화·통일’, 즉 우리식 통일방안을 지지하고 공식 합의·선언하도록 이끌었다.
목적이 아무리 정당하더라도 폭력적 수단은 정당화될 수 없다.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당들이 아무리 국정 혼란을 초래했어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교묘히 활용·이용한 법적 테두리 내의 행태들이었다. 계엄 대상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윤석열의 통일관과 통일·대북정책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것이며, 대한민국 헌법적 절차에 따라 취임 선서를 해야 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에게 계승되어야 한다.”
독일말에 ‘벤데할스(Wendehals)’란 비유가 있다. 원래 ‘벤데(Wende)’ 방향 전환 그리고 ‘할스(Hals)’ 목, 즉 목을 180도로 확 돌리는 습성의 딱다구리과 새 ‘개미잡이(Jynx torquilla)’를 말한다.
그것이 처한 상황, 특히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가치관, 신념, 태도를 표변해 바꾸거나, 정당이나 조직과의 관계를 갑자기 끊고 변화에서 이득을 얻기 위해 다른 정당이나 조직에 가입하는 사람을 비판적으로 묘사하는 개념이 되었다.
특히 1989년 동독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 체제 변화 요구 시위가 벌어지던 당시 부각된 Wendehals는 동독 체제 및 사회주의에 충성하고 헌신하다 베를린장벽이 무너지는 과도기에 시위대 편으로 돌아서서 동독과 기관들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지칭했다.
바꿀 수 있고, 바꾸어야만 할 때도 있다. 다만, 무엇이 옳고 그름이 아니라, 무엇이 좋고 나쁨이 아니라, 권력이나 힘을 가진 자와 세력에 조 ㅊ아가는, 세력이 바뀔 때마다 자신을 바꾸는 처세, 인간들이 문제다.
개인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행정적·물질적·정신적으로 국민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복(公僕) 공무원이 그런 행태를 보이는 것을 “뭐, 공무원이 영혼이 있나, 시키면 시키는 대로, 아니 시키기 전에 먼저 알아서 맞추어야지 별 수 있나”라 이해하고 덮고 넘어가는 것이 바른 길일까.
공무원뿐이겠는가. 학자나 전문가, 언론인, 사회활동가 등등 Wendehals가 차고 넘치고 줄을 잇는 역사다. 그들 가운데 속칭 출세한 사람을 두고 “나쁜 놈들이 더 잘 산다”는 말이 맞는지, 아니면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이 바보 취급 받는 것이 맞는지 헷갈린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한민국 헌법을 존중한다. 헌법적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인생의 소망이자 목표다.
대한민국 헌법에 적시된 자유민주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통일을 지향하지 않는다면, 그에 그 세력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북한 주민의 자발적 선택에 의한 자유민주주의체제로의 평화통일, 이를 위해 대한민국을 더욱 건강하고 강력한 선진 민주사회로 만들면서 동시에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 주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신념, 1993년 귀국 후 학자로서 처음으로 발표한 논문(“냉전 종식이 북한에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에 담은 소신, 글 한 자 한 자는 지금까지 변함없다, 그리고 변함없을 것이다.
독일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한국이 정치적 민주화뿐만 아니라 경제적, 그리고 사회적 민주화의 진행을 더욱 재촉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 한국은 통일에의 유인력을 더욱더 가질 수 있게 되며, 이것을 북한 주민이 깨달을 때 그들은 동력화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통일에의 힘은 북한 주민으로부터 분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그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어야 하며, 한국은 그들의 지향점임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변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북한은 어떤 식으로든 변화할 것이다.
이 변화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체제 경쟁이 끝이 난 현 상황 하에서 그 동기는 바로 우리로부터 나와야 할 것이며, 우리가 북한에 기대하는 그 이상을 그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냉전 종식은 북한에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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